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63
142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121
142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36
1426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66
142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05
142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35
142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20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78
142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34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38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68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220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89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78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61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46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139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33
141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74
141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31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