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18:15

조개의 눈물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개의 눈물/강민경

 

진주가 무엇이기에

여인들의 목을 감고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으스대는가, 제가 뭔데

 

편하게 살았으면

맛이나 우려내는 조미료일 뿐이었을 텐데

어느 날, 상처 입고도 악착같이 살아냈으니

고통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진주가 될 줄이야

 

세상살이라는 게

일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나빠지고

일 많으면 못 살 것 같지만

더 잘 살아지는 것을

 

눈물, 빗물, 국물

어디 그저 된 물이 있던가

끓이고, 녹이고, 들이고, 하면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진주 한 알

반짝반짝 조개의 눈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190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60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48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35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17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5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81
14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77
»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39
141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89
140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8
1408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171
1407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3
1406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99
1405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174
1404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90
1403 터널 강민경 2019.05.11 134
1402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87
1401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56
1400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