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19:37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2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이 어른일까?

아기별들은 어디 있지?

꼬리 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터지고 말 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2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6
311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6
310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309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5
308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30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5
306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305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304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4
303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4
302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4
301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4
300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299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33
298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3
297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33
29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3
295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294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3
293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