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868
어제:
1,530
전체:
16,537,65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6 시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57
985 시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4
984 시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7
983 시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9
982 시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8
981 시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980 시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979 시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978 시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977 시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76 시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975 시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974 시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973 시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972 시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971 시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970 시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969 시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968 시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967 시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