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 / 성백군
가랑잎이
언 땅 위를
굴러다닙니다
겨우 내
두들기며 노크하더니
드디어 땅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 틈새로
뒤란, 돌담 밑 난초가
노란 주둥이를 내밀고는
“아, 봄이다!”는 탄성(歎聲)에
지푸라기 속 잔설이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제풀에 녹아 사라집니다
입춘(立春) / 성백군
가랑잎이
언 땅 위를
굴러다닙니다
겨우 내
두들기며 노크하더니
드디어 땅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 틈새로
뒤란, 돌담 밑 난초가
노란 주둥이를 내밀고는
“아, 봄이다!”는 탄성(歎聲)에
지푸라기 속 잔설이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제풀에 녹아 사라집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9 | 시 | 신선이 따로 있나 1 | 유진왕 | 2021.07.21 | 216 |
708 | 시 |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25 | 216 |
707 | 시 |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21 | 216 |
706 | 시 | 낙화.2 | 정용진 | 2015.03.05 | 215 |
705 | 시 | 개여 짖으라 | 강민경 | 2016.07.27 | 215 |
704 | 시 |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 泌縡 | 2021.03.07 | 215 |
703 | 시 | 내 몸에 단풍 | 하늘호수 | 2016.06.06 | 214 |
702 | 시 |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1 | 214 |
701 | 시 | 이상기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23 | 214 |
700 | 시 |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9.21 | 214 |
699 | 시 |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 강민경 | 2015.12.06 | 213 |
698 | 시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5.31 | 213 |
697 | 시 | 잡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21 | 212 |
696 | 시 | 마지막 기도 | 유진왕 | 2022.04.08 | 212 |
695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11 |
694 | 시 | 그래서, 꽃입니다 | 성백군 | 2014.07.11 | 211 |
693 | 시 | 꽃 속에 왕벌 | 하늘호수 | 2016.09.28 | 211 |
692 | 시 | 6월 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7 | 210 |
691 | 시 | 아침의 여운(餘韻)에 | 강민경 | 2016.03.19 | 210 |
690 | 시 | 두개의 그림자 | 강민경 | 2017.09.16 | 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