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9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808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80
807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806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5
805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9
804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3
803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7
802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801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800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4
799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2
798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797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796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8
795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3
794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6
793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5
792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72
791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8
790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