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637
어제:
1,530
전체:
16,537,42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6 시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8
345 시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98
344 시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98
343 시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9
342 시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341 시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99
340 시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9
339 시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338 시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9
337 시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0
336 시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335 시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0
334 시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0
333 시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332 시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1
331 시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330 시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329 시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1
328 시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2
327 시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