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3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8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107
397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51
396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66
395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61
394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53
39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21
392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79
391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85
390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207
389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68
388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42
387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210
386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41
38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55
384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23
383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81
382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23
381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86
380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205
379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88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