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3
388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3
387 풍광 savinakim 2013.10.24 194
386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4
385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384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4
383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4
382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381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4
380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4
379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378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94
377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5
376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375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5
374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5
373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372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371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6
370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