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388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8
387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2
386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9
385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0
384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7
383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382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381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0
380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8
379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4
378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5
377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93
376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375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62
374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373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9
372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4
371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370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