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47
어제:
632
전체:
1,961,919


조회 수 7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4 물구나무서기 하늘호수 2018.02.22 1
127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1 5
1272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4 6
1271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3 7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75
1269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9
1268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3 4
1267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3
1266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5 3
126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8
1264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8
1263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68
1262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70
1261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8 72
1260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69
1259 작은 꽃 강민경 2017.11.27 68
1258 상현달 강민경 2017.11.21 63
1257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72
1256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69
1255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