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21
어제:
1,628
전체:
2,271,059


2018.02.13 00:25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불고, 흔들고, 붙잡고

때로는 다독이면서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돌아보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추수 끝난 텅 빈 들판과

겨울 앞에 잎마저 털린 나목들뿐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면

무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허공을 내닫는 막막한 바람

종일 달려도 끝이 없고, 부딪는 것도 없고,

뭘 알아야 회개라도 하지요

지친 발걸음,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잠시도 쉬지 않고 파닥거립니다

 

눈이 내리고

근심은 늘어나고

근심을 덮으려고 눈은 쌓이고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다 비웠답니다

만물이 전부 항복했는데도 나만 살아 꼼지락거리면

시작하라는 것 아닐까요?

죽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으면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요

 

입춘입니다

일어나야지요

싹이 나옵니다. 불어야지요

성공이 별것입니까, 행복이 따로 있나요?

사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겨울바람, 어느새 꽃샘바람 되었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8 18
1288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15
128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0 14
1286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20
1285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72
128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8 19
1283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8 10
1282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3 11
1281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9
1280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81
1279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129
1278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5
1277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3
1276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
1275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8
1274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34
127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40
1272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4 37
»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3 36
1270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8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