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0 16:4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3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연애편지>/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5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410
1274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346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324
1272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474
1271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422
1270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455
1269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395
1268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397
1267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331
1266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372
126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380
1264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382
1263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473
1262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512
1261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426
1260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428
1259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417
1258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379
1257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410
1256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401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