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45
어제:
2,467
전체:
16,585,77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4.09 18:5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화단 돌담 밑이

햇볕 든다고 야단이기에 살펴보았더니

눈 녹은 자리에

난초가 주둥이를 내밀었네요

땅이 간지럽다고 깔깔거립니다

 

옆집 키 큰 매화나무는

왜 그런답니까, 겨우내 잠만 자더니

꽃샘바람 지나간 뒤 입덧입니까

박박 긁더니

꽃봉이 껍질을 벗었네요

 

나도 가려워 죽겠습니다

몸이 봄 타는지

이대로 두었다간 구석구석 불이 붙어

부추기는 춘색에 나이마저 활활 타버리고

재만 남겠습니다

 

까짓것, 그래 보라지요. 뭐

간지럽고 가렵고 희희낙락, 이 언덕 저 언덕

봄나들이 다니다 보면

꽃 터지고 열매 맺고 연애도 하고

몸살이야 나겠지만 조금은 젊어지지 않겠어요?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시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408 시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8
407 시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8
406 시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9
405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9
404 시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9
403 시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402 시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9
401 시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400 시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0
399 시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0
398 시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397 시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396 시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395 시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1
394 시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393 시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392 시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2
391 시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2
390 시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