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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01:5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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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화단 돌담 밑이

햇볕 든다고 야단이기에 살펴보았더니

눈 녹은 자리에

난초가 주둥이를 내밀었네요

땅이 간지럽다고 깔깔거립니다

 

옆집 키 큰 매화나무는

왜 그런답니까, 겨우내 잠만 자더니

꽃샘바람 지나간 뒤 입덧입니까

박박 긁더니

꽃봉이 껍질을 벗었네요

 

나도 가려워 죽겠습니다

몸이 봄 타는지

이대로 두었다간 구석구석 불이 붙어

부추기는 춘색에 나이마저 활활 타버리고

재만 남겠습니다

 

까짓것, 그래 보라지요.

간지럽고 가렵고 희희낙락, 이 언덕 저 언덕

봄나들이 다니다 보면

꽃 터지고 열매 맺고 연애도 하고

몸살이야 나겠지만 조금은 젊어지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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