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91
어제:
1,158
전체:
2,262,159


2018.04.11 23:07

노숙자의 봄 바다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노숙자의 봄 바다/강민경

 

 

시도 때도 없이

해풍이 어슬렁거리는 바닷가

와이키키 비취 공원 모래톱 후미진 여기저기에도

봄이 있는가? 날마다

풀잎 파릇파릇 생명 도는데

 

길가 축대 위

울퉁불퉁한 돌 위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기도하듯 묵상하듯 꼼짝 않는 중년 노숙자

그녀에게도

삶이 있는 걸까? 생을 해탈한 것일까?

부러 눈 맞춰 말을 건네 봐도

반응 없는 묵묵부답이 열 적다.  

 

아픈 거 서운한 거

잊은 지 오래라 별것 아니라지만

아직은 젊은데

하 많은 세월을 돌부처로 지내기는

괜히 내가 아파

 

! 동전 한 잎,

빈 깡통에서 달그락거리며 굴러간다

그 시끄러운 소리에 저 노숙자

잠에서 깨어나 봄바람이 났으면 좋겠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7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8 5
1306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5
1305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10 6
1304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2
130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16
130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
1301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5
1300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7
1299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8
1298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0
129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9 11
129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1
1295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2 12
1294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8 15
1293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7
1292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1
1291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9
1290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20 18
128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8 18
»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