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16:09

태풍의 눈/강민경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풍의 눈/강민경                              

 

 

하나뿐인 눈으로는 사선을 그리는

대각의 세상을 다 보지 못한 한풀이였는가!

뱅글뱅글 지축을 흔드는 태풍

만물에게, 아니 우리들에게 수난이다

 

이 세상 누군들

살가운 바람으로 살고 싶지 않겠냐 만

세상에서 환영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지글지글 끓는 지열이 목 마르다

바다에 파도는 뭍이 그리워 끝없이 출렁이고,

칭얼대는 말들이 버겁다고

하소연할 곳 없는 급하고 사나운 본성,

숨기지 못하는 외눈박이 태풍이니

뱅글뱅글 천방지축의 살벌함으로 돌고,

할퀴고, 때려 부수는 행패만 앞세우니  

평화의 어제는 간 곳을 물어 낯설다

 

거덜 난 세간 살이 걱정에 잠 못 이룸이

나만 당하는 일이 아닌데

고향 땅을 휩쓴 태풍 차바,

미국 노스케롤라이를 강타한 매슈

원근과 좌, , 구분 못하는

외눈박이의 짓거리라고 탓할 수만 없으니

아수라장이 된 세상 근심스런 그 틈으로,

깊어가는 가을 하늘 청명한 햇볕

한 걸음으로 달려와, 노여움으로 씩씩대는

폭풍의 눈,

부드러운 손 들어 쓰다듬는다

근심 걱정은 잊고 잘 여물 가을 알곡 생각만 하자며

세상 다독이는 귀한 햇볕 따시디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1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330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329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7
328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9
327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41
326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93
325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5
324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9
323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9
322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321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21
320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3
319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5
318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8
317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84
316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70
315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70
31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62
313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4
312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