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462
어제:
2,252
전체:
16,620,48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3.31 23:27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찔레꽃 그녀 / 성백군

                           

                  

봄볕 모여드는

돌담 밑 길가 찔레

햇살 불러와 세상 바라기에 설레는 마음을

꽃봉에 연서로 적더니

꽃잎 벌어지는 날 마침표를 찍고

바람 불 때 바람 편에 부쳤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급하게 서둘다 보니

주소도 못 적고 수취인도 잊었다고

아무 데나 마구 꽃 내를 흘립니다

나비도 오고 벌도 오지만

개미도 오고 진드기도 모이네요

누가 내 님인지 사랑 고백하기도 전에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찔레꽃

갓길에 나와 팔자타령 합니다

 

어찌합니까

아비 모르는 새끼도

제 뱃속으로 낳았으니 자식인 것을

제 새끼 예쁘다고 들여다보면

방긋 웃으며 향내를 풍기다가도

꺾으려 들면 가시를 세우며

설레설레 고개를 흔듭니다

 

조심하세요. 길가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다가는

상처 입고 몸 상하고 패가망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시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9
390 시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81
389 시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52
388 시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20
387 시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386 시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20
385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41
384 시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14
383 시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55
382 시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8
381 시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49
380 시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79
379 시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74
378 시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9
377 시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64
376 시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2
375 시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95
374 시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310
373 시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207
372 시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