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02:12

밑거름

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호박순이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없다.

삶이라는 어차피 죽으러 가는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2
944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943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942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941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940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6
939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938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7
937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936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1
935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1
934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933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7
932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931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4
930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929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5
928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4
927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50
926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