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988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4
987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05
986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47
985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24
984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704
983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982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981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980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979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1
978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977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976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3
975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74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4
973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97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7
97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970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