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2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4
991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1
990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4
989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14
988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5
987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6
986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1
985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983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0
982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0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6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3
97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975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4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70
973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