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07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2
206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205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2
204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203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3
202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3
201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4
200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4
199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198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97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196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95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6
194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7
193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192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191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190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8
189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