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 / 성백군
가랑잎이
언 땅 위를
굴러다닙니다
겨우 내
두들기며 노크하더니
드디어 땅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 틈새로
뒤란, 돌담 밑 난초가
노란 주둥이를 내밀고는
“아, 봄이다!”는 탄성(歎聲)에
지푸라기 속 잔설이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제풀에 녹아 사라집니다
입춘(立春) / 성백군
가랑잎이
언 땅 위를
굴러다닙니다
겨우 내
두들기며 노크하더니
드디어 땅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 틈새로
뒤란, 돌담 밑 난초가
노란 주둥이를 내밀고는
“아, 봄이다!”는 탄성(歎聲)에
지푸라기 속 잔설이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제풀에 녹아 사라집니다
입동 낙엽 / 성백군
그만큼만
엉뚱한 가족
물에 길을 묻다
밤비
어머니의 소망
상현달
불꽃 나무
정용진 시인의 한시
남은 길
듣고 보니 갠찮다
밑줄 짝 긋고
봄 배웅 / 성백군
낯 선 승객
입춘(立春)
가을 퇴고 / 성백군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그늘의 탈출
들꽃 선생님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