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32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301 |
631 | 시 | 오해 | 하늘호수 | 2017.10.12 | 335 |
630 | 시 | 너무 예뻐 | 강민경 | 2017.10.14 | 248 |
629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302 |
628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207 |
627 | 시 | 나목(裸木) - 2 | 하늘호수 | 2017.11.03 | 280 |
626 | 시 |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 미주문협 | 2017.11.08 | 225 |
625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172 |
624 | 시 | 사랑의 흔적 | 하늘호수 | 2017.11.18 | 175 |
»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38 |
622 | 시 | 작은 꽃 | 강민경 | 2017.11.26 | 249 |
621 | 시 | 밥 타령 | 하늘호수 | 2017.12.01 | 199 |
620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211 |
619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312 |
618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95 |
617 | 시 | 산기슭 골바람 | 하늘호수 | 2018.01.04 | 193 |
616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66 |
615 | 시 | 가로등 불빛 | 강민경 | 2018.01.14 | 150 |
614 | 시 | 숨은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18 | 175 |
613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