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6 | 시 | 첫눈 | 강민경 | 2016.01.19 | 97 |
105 | 시 | 첫눈 | 하늘호수 | 2015.12.11 | 169 |
104 | 시 | 청춘은 아직도 | 강민경 | 2019.08.06 | 90 |
103 | 시 | 초고속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4.10 | 176 |
102 | 시 | 초록만발/유봉희 1 | 오연희 | 2015.03.15 | 198 |
101 | 시 | 초록의 기억으로 | 강민경 | 2016.07.23 | 200 |
100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62 |
99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418 |
98 | 시 | 초여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0 | 178 |
97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193 |
96 | 시 | 촛불 | 강민경 | 2014.12.01 | 202 |
95 | 시 | 촛불/강민경 | 강민경 | 2019.02.03 | 87 |
94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52 |
93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85 |
92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09 |
91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3 |
90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87 |
89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3 |
88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2 |
87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