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9 18:56

황홀한 춤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홀한 춤 / 성백군

 

 

물 위를

뛰어다니는 달빛은

물결과 함께 춤을 춥니다

 

태양 빛이

달을 디딤돌 삼아

호수의 수면에 닫기까지

그리움이 쌓여, 그 숱한 세월만큼

춤은 황홀합니다

 

여보

저길 봐 물 위!”

무얼, 아무것도 보이질 않잖아

 

고생대신생대를 거쳐

바위가 흙이 되고 흙에 물이 고여 호수가 되기까지

그걸 볼 수 있다면

사람이 사람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몇 겁()의 세월도 알 수 있었겠지만

 

안 보여서 좋습니다

몰라서 좋습니다

아내와 나의 세상 살아가는 춤은

수면처럼 달빛처럼 거친 바람에서도

생각 없이 황홀해서 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9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9
228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227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226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59
225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9
224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223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5
222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9
221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220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219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0
218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2
217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216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21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214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213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5
212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211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210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2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