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58
어제:
2,499
전체:
16,544,06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1.01 06:55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실의 가을이/강민경

 

 

폭염이 순해지더니

초록이 철이 듭니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고

길들이기를 하는 가을 돗자리 위에는

황금 들녘이 들어 와 고개를 숙이고

푸른 산들이 혈기를 내려놓고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가을이

열매 익고 단풍 든다고

세상 끝이 아닙니다

결실 뒤에는

낙과가 있고 낙엽이 있고,

영원함이 있습니다

 

순하게,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름답게, 마음 깨끗할 때까지 살다가

맑은 눈물 한 방울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떨구고 미련 없이

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너머

영혼으로 들어가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6 시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3
285 시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284 시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283 시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4
282 시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4
281 시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4
280 시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4
279 시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278 시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277 시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276 시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275 시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274 시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273 시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272 시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6
271 시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270 시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269 시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7
268 시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267 시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