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9 09:03

12월의 이상한 방문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이상한 방문 / 성백군

 

 

하와이에도

12월이면 크리스마스가 온다고

산타 할아버지가 해피 할라 데이 플래카드를 두르고

시청 앞 광장에 나와 있다

 

아열대 지방에서

털옷을 입고 마차 대신에 썰매를 타고,

파란 잔디 위를 지나가기가 힘 겨운지 멈춰 섰다

구경나온 아이들 둘러서서

저것 봐 저길 봐하며 환호하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크리스마스 선물은 엄마 아빠가 주는 것이라며

무엇을 사줄 것인지 다짐을 받는다

 

이제는

세상도 안 속는다고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할라 데이라고 하라며

크리스마스 카드에 조차

교회풍경이나 십자가 사진은 사라지고

먹고 놀고 즐기는 이미지뿐이다

 

해피 할라 데이, 그렇다, 성경에

12 25일이 예수님 탄일이라고 기록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하면 은혜가 되는데

기념하기에만 치우쳐 삶을 놓쳐버린 크리스천들

회개보다 메리 크리스마스 자리에

해피 할라 데이가 들어온 것이 이상하단다

 

그렇다

우리가 크리스천 된 것이 정말,

이상하지 않는가?

그러나 자꾸 이상해하기만 하며 은혜만 좋아하다가는

조만간 크리스천 자리까지 내어주게 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0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2
649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648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1
647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646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1
645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644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201
643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201
642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1
641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01
640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201
639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0
638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637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0
636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635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99
634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9
633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99
632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631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