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152
어제:
1,783
전체:
16,553,92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2.19 22:44

틈(1)

강민경
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틈 (1)/강민경

                         

 

눈 속 겨울나무에 녹아내린

물길이 보이지 않아도

발밑의 흙은 질척거린다

 

어딘가에

들고, 난, 물길의 스멀거림이

그물망에 갇혀 끌려가는 삶 같아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 사양 한 번 없이

혼신으로 틔운 생명의 힘에

바람의 깃은 접혔다

 

안정을 추구한 물 흐름이

아깃적 첫울음에 배어

눈 뜨인 생존의 주 야를 엮은

방관자일 수 없듯

 

눈 속 겨울나무가 길어 올린

보인 적 없는 물길,

발밑 흙 질척거림으로

하나에서 하나를 더한 우리의 일생이

바다였음을 어찌 모른다겠는가?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7 시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2
546 시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4
545 시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9
544 시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1
543 시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6
542 시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7
541 시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540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539 시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6
538 시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6
537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7
536 시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535 시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534 시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533 시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4
532 시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2
531 시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3
530 시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7
529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528 시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