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7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60
526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60
525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60
524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60
523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1
522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1
521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1
520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62
519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2
518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2
517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62
516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515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63
514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513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3
512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64
511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510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4
509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4
508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