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7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212
1106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16
1105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76
1104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60
1103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47
1102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218
1101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45
1100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39
1099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32
1098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306
1097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31
1096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66
1095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40
1094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49
1093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315
»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70
1091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204
1090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207
1089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43
1088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9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