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시>
3월
목필균
햇살 한 짐 지어다가
고향 밭에 콩이라도 심어 볼까
죽어도 팔지 말라는 아버지 목소리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매지구름 한 조각 끌어다가
고운 채로 쳐서 비 내림 할까
황토밭 뿌리 번진 냉이꽃
저 혼자 피다 질텐데
늘어지는 한나절
고향에 머물다 돌아가는
어느 날 연둣빛 꿈
*춘천교육대학교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시인협회 회원
우이시 회원. 현재 서울숭례초등학교 교사
시집: 『거울 보기』(1998년) 『꽃의 결별』(2003년)
-문협월보 3월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