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3
326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3
325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324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3
323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322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32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320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4
319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318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317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5
316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5
315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5
314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6
313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312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311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6
31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6
309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6
308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