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3
326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3
325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324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3
323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322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32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320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4
319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318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317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5
316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5
315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6
314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313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312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6
311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6
31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6
309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6
308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