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156
어제:
3,266
전체:
16,540,21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6 시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4
665 시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664 시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663 시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662 시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9
661 시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660 시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2
659 시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3
658 시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657 시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4
656 시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4
655 시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7
654 시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653 시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4
652 시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651 시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2
650 시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649 시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8
648 시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0
647 시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