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7 04:54

산동네 불빛들이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불빛들은/강민경

 

 

밤하늘에

반짝이는 크고 작은 별들이

산 등에 불기둥을 세우고

수십 채의 집들이 켜 놓은 불빛 속으로

어둠을 밀어내며

깊이, 촘촘히 들어 와 박힙니다

 

저 있는 곳을 알리고자

산동네가 쏟는 열심’

절벽이 되는 것도 두렵지 않은 듯

밤 깊어갈수록

더욱 뚜렷이 돋아나는 불빛들

별이 된 피붙이들을 거느리고

하늘로 치솟는 열정을 바라봅니다

 

서로가 염원이 같아

잠 못 이루는 한통속 불빛이 되어

알라와이 운하 건너 먹구름 몰아내며

별빛인지 불빛인지 구별 없이

어둠을 밀어내며 환한 빛을 쏟아냅니다

 

보이지 않은

산동네 행방이 궁금한 내 마음에

밤하늘 화선지에 산동네 불빛 한 장

풀어놓다 보면

아침 햇살처럼 내일이 밝아 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7
406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7
405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8
40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9
403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9
402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9
401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7
400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63
399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4
398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397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8
396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5
395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37
394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39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1
392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5
391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5
390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72
389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6
388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