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산아제한 / 성백군
산행 / 성백군
살만한 세상
살아 있음에
삶의 각도가
삶의 조미료/강민경
삶이 아깝다
삽화가 있는 곳
상실의 시대
상현달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새 집
새들도 방황을
새들은 의리가 있다
새분(糞)
새싹의 인내 / 성백군
새와 나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생각은 힘이 있다
생각이 짧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