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06:15

불편한 관계/강민경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7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7
446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7
445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7
444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443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442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8
441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9
440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9
439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438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80
437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80
436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80
435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80
434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80
433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1
432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1
431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430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429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82
428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