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5 | 시 | 2월 | 하늘호수 | 2016.02.24 | 155 |
444 | 시 | 7월의 감정 | 하늘호수 | 2016.07.22 | 155 |
443 | 시 | 철새 떼처럼 | 강민경 | 2016.09.19 | 155 |
442 | 시 | 여행-고창수 | 미주문협 | 2017.06.29 | 155 |
441 | 시 |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 정용진 | 2019.03.05 | 155 |
440 | 시 |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24 | 155 |
439 | 시 | 10월이 오면/ 김원각-2 | 泌縡 | 2020.12.13 | 155 |
438 | 시 |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1.01.01 | 155 |
437 | 시 | 겨울비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18 | 155 |
436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54 |
435 | 시 | 여한 없이 살자구 2 | 유진왕 | 2021.08.10 | 154 |
434 | 시 | 석양빛 | 강민경 | 2017.07.22 | 153 |
433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53 |
432 | 시 |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12 | 153 |
431 | 시 | 가슴으로 찍은 사진 | 강민경 | 2018.10.01 | 153 |
430 | 시 |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 정용진 | 2015.03.07 | 152 |
429 | 시 | 봄소식 정용진 시인 | chongyongchin | 2021.02.23 | 152 |
428 | 시 | 5월의 기운 | 하늘호수 | 2016.05.28 | 152 |
427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52 |
426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