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5 | 시 | 물구멍 | 강민경 | 2018.06.17 | 345 |
444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108 |
443 | 시 | 물고기의 외길 삶 | 강민경 | 2017.08.03 | 167 |
442 | 시 | 물거울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13 | 124 |
441 | 시 | 물 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25 | 171 |
440 | 시 | 문학-갈잎의 노래 | 하늘호수 | 2020.03.17 | 125 |
439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65 |
438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197 |
437 | 시 | 묵언(默言)(1) 2 | 작은나무 | 2019.02.21 | 173 |
436 | 시 |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08 | 146 |
435 | 시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 강민경 | 2014.04.11 | 243 |
434 | 시 |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 강민경 | 2016.03.11 | 194 |
433 | 시 | 무명 꽃/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27 | 345 |
432 | 시 | 무릉도원 1 | 유진왕 | 2021.07.30 | 134 |
431 | 시 | 무 덤 / 헤속목 | 헤속목 | 2021.05.03 | 330 |
430 | 시 | 무 덤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106 |
429 | 시 | 몽돌과 파도 | 성백군 | 2014.02.22 | 379 |
428 | 시 | 못난 친구/ /강민경 | 강민경 | 2018.07.17 | 92 |
427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3 |
426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