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7
986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7
985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6
984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26
983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8
982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28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8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3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0
97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6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5
975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8
974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8
973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9
972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1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970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71
969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968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