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02
어제:
1,975
전체:
16,555,75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3.12 07:05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도심 길가 아름드리 멍키스패너 트리가

뿌리째 뽑혔다

 

부러진 가지와 떨어진 잎들이

패잔병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바닥에 난장을 치고

그동안 울다 지친 소방차는

눈만 깜박거린다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저 큰 나무의 뿌리가 몽당빗자루처럼 된 것을,

복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근원이 부실하면 축복도 저주가 되나보다

 

아는지, 옆집

아스팔트 틈에서 태어난

잡풀 한 포기가 잎으로 바람을 쥐고

생글거린다

 

저는 괜찮다며, 오랜만에

당당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7
486 시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7
485 시 2월 이일영 2014.02.21 166
484 시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6
483 시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482 시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481 시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65
480 시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5
479 시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5
478 시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5
477 시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5
476 시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64
475 시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474 시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473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63
472 시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471 시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3
470 시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2
469 시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2
468 시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6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