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484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5
483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5
482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5
481 2월 이일영 2014.02.21 164
480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479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4
478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4
477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4
476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475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3
474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2
473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2
472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2
47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1
470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1
469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1
468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60
467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60
466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0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