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미료/강민경
먹고 자고 놀고 일하고
지내놓고 보면
그날이 그날인데, 맨날
새날이기를 원해요
알면서
왜 그러냐고 물으시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것도 삶이라고 우기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요즘은 백세시대라는데
사랑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백 년이 하루같이 똑같다면
그 인생이 얼마나 숨막히겠어요
걸핏하면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사는 게 삶의 조미료가 된다면
가끔 싸우는 것도 괜찮다고 능청을 떠는
내 사랑을 고발합니다.
삶의 조미료/강민경
설중매(雪中梅)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설국(雪國)
섞여 화단 / 성백군
석양빛
생의 결산서 / 성백군
생각이 짧지 않기를
생각은 힘이 있다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새와 나
새싹의 인내 / 성백군
새분(糞)
새들은 의리가 있다
새들도 방황을
새 집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상현달
상실의 시대
삽화가 있는 곳
삶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