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863
어제:
4,281
전체:
16,608,94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0.23 20:41

찡그린 달

강민경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월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아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1 시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70
490 시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489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71
488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2
487 시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486 시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72
485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2
484 시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3
483 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3
482 시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3
481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480 시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479 시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4
478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477 시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75
476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5
475 시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474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75
473 시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5
472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7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