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A4용지 닭장에서

그저 먹이기만 하면 돈이 되는 닭이라고

좋아하지 마라.

 

날개 한번 펴보지 못하는

밀집 사육의 저주가

조류인플루엔자에 살충제 달걀까지

사람들을 공격한다

 

나는 식물이 아니라고

나는 달걀 낳는 기계가 아니라고

닭들의 항의가 전국을 뒤흔든다

 

슈퍼마다 쌓이는 달걀의 재고품은

폐기처분을 기다리는 벌레 먹은 낙과고

아파트를 연상시키는 철제 우리는

헐어야 할 사람들의 이기심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1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97
370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7
369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7
368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7
36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7
36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365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364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363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362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98
361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360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9
359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9
358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357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356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200
355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00
354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353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1
352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