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높을수록
숙여야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일어선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사람의 가장 높은 곳
머리가 아닌가
아내가
보기 싫다고
싹둑 잘라 버렸다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나는 머리카락일 뿐이라고 항거를 해도
이미, 소용이 없다
하물며 사람이랴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높을수록
숙여야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일어선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사람의 가장 높은 곳
머리가 아닌가
아내가
보기 싫다고
싹둑 잘라 버렸다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나는 머리카락일 뿐이라고 항거를 해도
이미, 소용이 없다
하물며 사람이랴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오월 꽃바람 / 성백군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납작 엎드린 깡통
네 잎 클로버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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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경외 / 성백군
2월
그리움이 익어
건강한 인연 / 천숙녀
찡그린 달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설(降雪)
임 보러 가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