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01
어제:
2,450
전체:
16,541,40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5.14 17:26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퉁이 집 / 성백군


                                                                                    

이쪽을 봐도 아득하고

저쪽을 봐도 아득하고

아득한 길끼리 모여 모퉁이가 된 집

 

그 집엔 할아버지 한 분 살고 있다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마당에 나와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오가는 행인들을 살핀다. 아마도

가족을 기다리는 것일 것이다

 

눈이 깊어 우물이 된 할아버지 속을

들여다보다가 나도 조만간

저리되는 것 아닐까

지는 해가 머뭇거리며

그림자를 이끌고

마당에서 뜨락으로 처마 밑으로 지붕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밤이오면

모퉁이 집 창문에는

이쪽저쪽에서 그리움들이 모여들어

불빛마저 흐릿하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6 시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425 시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8
424 시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9
423 시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7
422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1
421 시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4
420 시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419 시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418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8
417 시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7
416 시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7
415 시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1
414 시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4
413 시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412 시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0
411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6
410 시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3
409 시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39
408 시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9
407 시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