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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청명한 하늘만 바라보는 듯한 사람에게도

   한쪽 어깨가 짓눌리는 구름은 살고

   비 내리는 밤으로 사는 듯한 사람에게도

   희망으로 반짝이는 별빛은 있습니다

   내가, 나를 지울 수 없기 때문이지요

 

   내 눈높이로 판단하고, 내 잣대에 맞춰

   적당히 버무린 오만을 자연현상이라고 믿고

   하늘을 안고 흐르는 강물같이

   단 일 초도 앞뒤 돌아볼 새 없는

   가슴이 틔어나온 여자나

   아랫도리가 불룩한 남자나 똑같다는

정의는

   왠지, 야릇하고 휑하고 시시합니다만

   각자 자신에게 무성한 우월감은

세상을 일찍 깨우친 어른이

세상을 모르는 갓난아기 적에

   벌써 자기를 다 꺼내 써 버린 뒤였거나

앞이었을 테니까요

 

   청명한 하늘로 살든 비 내리는 밤으로 살든

   고운 마음씨, 몹쓸 자존심, 질투투성이인

   변덕쟁이 남남, 여여! 자기도 자신을 모르면서

   남인 나를 잘 안다고요?

   ! , 그렇겠네요. 묻는 듯 화답하는

강물은

오늘도 지켜보는 중이라고

하늘을 품고, 땅에서 뜀박질해대는 나처럼

   풍경으로 풍상을 지우며 쉬지 않고 흐릅니다.

 


  1.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대낮인데 별빛이

  3. 대낮 하현달이

  4. 대가업 골목상권

  5.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6. 당신의 소신대로

  7.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8.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9.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10. 당신은 내 밥이야

  11.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12.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13.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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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담쟁이에 길을 묻다

  16. 담쟁이 그녀/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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