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2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5
471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65
470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65
469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64
468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64
467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466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64
465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64
464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4
463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462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63
461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3
460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62
459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2
458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62
457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62
456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62
455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2
45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61
453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61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